*이미지 : 잘 살고 있는 웰빙 나라 순위(2022.6.25)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하는 나라는?
1위. 인도네시아 Indonesia
2위. 미얀마 Myanmar
3위. 감비아 Gambia
4위. 케냐 Kenya
5위. 태국 Thailand
6위. 투르크메니스탄 Turkmenistan
7위. 코소보 Kosovo
8위. 영국 United Kingdom
9위. 우즈베키스탄 Uzbekistan
10위. 네덜란드 Netherlands
2. 2022년 한국은 세계에서 몇 번째로 기부를 자주 할까? 146개 나라 중 93위
3. 2022년 한국은 기부, 자선활동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을까? 54위에서 최근연도 93위로 낮아짐 * 출처 : 2022 World Happiness Report
한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은 이미 2017년 이래로 3,500만 원을 넘어섰다. 1인당 실질(명목) 국민 총소득은 10년 평균 증가율을 보면 각각 2.68%(4.2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로 보면 한국은 분명 경제적으로 더 잘 살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과연 우리는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Have you donated money to a charity in the past month?"
"지난 한 달 동안 자선 단체에 기부한 적이 있습니까?"
2022년 세계행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관대함(generosity)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낮아졌다. 최근년도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146개국 중 93위로 직전년도 53위에서 상당히 많이 추락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전 세계 각국은 어려울 때 더 많은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한다.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말하는 관대함(generosity)은 기부나 자선활동을 말한다. 관대함은 물질적인 것을 남에게 나누는 행위를 말한다. 가장 기부활동을 많이 하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1인당 GDP 순위는 86위다.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반드시 많은 기부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라는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어쩌면 심리적으로는 가난해졌는 줄도 모른다.
그동안 행복에 관한 다수의 연구를 살펴보면,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다. 그래서 부자라고 해서 꼭 행복한 것은 아니고, 가난하다고 꼭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함께 있었다. 하지만 부를 말하는 이도, 가난을 말하는 이도 행복한 삶을 위해 물질적으로 잘 사는 것과 심리적으로 잘 사는 것을 둘 다 외면할 수 없다.
부와 가난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과연, 부와 가난이 하나의 동일 선상에서 반대 지점에 놓일 수 있을까? 오히려 부와 가난의 길은 각기 다른 차원에서 작동하고 있다. 부자라도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심리적으로 빈곤한 사람이 있는 반면, 물질적으로 빈곤하지만 심리적으로 풍요로운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잘 산다는 것, material well being & psychological well being
나는 적정한 물질적 여유 material well being와 심리적 평온 psychological well being이 있는 삶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의 주변 환경에 따라 때로는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가난한 사람일 수 있어도 한국보다 GDP가 낮은 나라에 가면 부자가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부와 자선활동이 많은 나라는 심리적인 여유와 평온이 있다고 보고, GDP가 높은 나라는 물질적 여유가 많은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행복의 순위와 연계하여 이들 간의 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나라가 결국은 세계에서 잘 살고 있는(Well Being) 나라라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2022 세계행복보고서의 기초 데이터를 가지고 웰빙 나라 순위를 조합하고 통합해 보았다. 우선, 2022년 현재 세계에서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루 잘 사는 나라의 순위 결과부터 보자.
1. Netherlands
2. Iceland
3. Norway
4. Australia
5. United States
6. Sweden
7. United Kingdom
8. New Zealand
9. Denmark
10. Ireland
43. Indonesia
46. South Korea
사실 최근연도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나라가 네덜란드였는데, 결과를 보고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GDP도 높고, 관대함도 높으면서 행복 순위도 상위권인 나라, 바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마 현재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행복지수도 기부지수도 경제 소득도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GDP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관대함이 낮아서 상위 순위에서 밀려난 북유럽 국가들,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호주, 상대적으로 기부와 자선활동 등 관대함이 높은 영국, 그리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미국까지.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GDP 순위는 한국보다 낮지만 관대함에서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가 한국보다는 조금 더 평온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경제 소득에 비해 3.5배나 관대함이 낮다.
물론, 본 연구는 세계행복보고서의 기초 데이터를 활용해서 연구한 결과로 통계와 가설은 실제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매년 GDP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낮고, 삶에 대한 만족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어쩌면 이러한 마음의 빈곤, 심리적 여유가 옛날보다 많지 않기 때문인 줄도 모른다.
PINK MARIE 52
자기다움, 자기다운 일, 자기다운 삶을 발견하는 이야기
🎁 1년 52주, 주 1회 씁니다.
🎁 1년 12달, 매월 2회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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