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2021년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0년 83.5세로 21년 늘어났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평균 83.5세로 OECD 국가 중 2위에 속한다.
종종 이런 뉴스를 접하면, '한국이 자살률은 높은 반면, 기대 수명은 길구나. 나는 적어도 83.5세까지 사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통계에서 말하는 기대수명의 뜻은 해당 연도에 태어난 0세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그러니까, 2020년에 태어난 한국 남자 출생아는 80.5세, 한국 여자 출생아는 86.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까지 살까?
나는 몇 살까지 살지?
자신이 몇 살까지 사는지 궁금하다면, 통계청의 생명표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로 연령별 평균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는 매년 12월 각 나이별 기대수명인 평균수명을 조사해서 '생명표'를 작성하고 업데이트를 한다.
통계청의 최근연도 '생명표'의 자료 일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만약, 자기 연령대의 기대여명과 기대수명이 궁금하다면, 통계청에서 1세 계급별로 작성된 완전생명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표는 보기 쉽게 5세 계급별로 선별해서 정리한 것으로, 대략 자신의 연령대 전후로 1년~5년을 ± 해서 예측해 볼 수 있다.
현재 스무 살이라면 앞으로 63.9년을 더 살 것이고, 평균 기대수명은 83.9세다. 그리고 이 사람의 사망 확률은 0.02%으로 스무 살 나이에 죽을 확률은 매우 낮다.
반면, 현재 팔순이라면 앞으로 9.8년을 더 살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 기대수명은 89.8세로 길다. 동시에 사망 확률은 38.5%로 높다.
어쨌든, 지금의 20세든, 80세든 앞으로 해가 지날수록 90세, 나아가 100세까지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나는 얼마나 건강하게 살까?
최근 WHO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1세라고 한다. 건강수명은 기대 수명에서 전체 인구의 평균 질병과 장애 기간을 뺀 수명으로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말한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세계 36개 나라 중 2위다. 참고로 일본 74.1세, 스위스 72.5세, 이스라엘 72.4세, 프랑스와 스페인이 72.1세, 아이슬란드 72세로 한국은 긴 편에 속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긴 만큼 건강수명도 상대적으로 긴 모양이다.
예를 들어, 45세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4.6세라고 했을 때 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73.1년이고, 사는 동안 질병이나 부상으로 아플 수 있는 기간은 11.5년이다. 그러니까,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적어도 아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시간은 평균 10년이 넘는다.
건강수명
반면, 통계청 자료는 WHO 자료에 비해,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약 2배 가까이 난다. 2020년 기준, 83.5세까지 사는 사람은 66.3년 동안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17.2년 동안은 아프거나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17.2년은 100세 인생으로 보면 전체 인생의 약 1/5을 차지할 정도 긴 시간이다. 2021년에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섰다. 그리고 학업, 취업, 결혼, 이혼,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기간은 전체 인생의 1/4로 평균 25년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최소 10년 이상, 최대 25년 이상 혼자 살아간다. 그리고 혼자 사는 기간 중 만약 질병이나 부상을 입게 된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해가 지날수록 최근 연도에 가까워질수록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행복한 삶 : 오래 건강하게 잘 사는 것!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오래 건강하게 잘 사는 것과 매우 밀접하다. 자신의 기대수명을 예측하고 평균 건강수명을 알고 있다면, 그다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앞으로 삶에 대해 어떻게 살지 생각하고,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
현재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100세 인생 중 누구에게라도 25년은 홀로 사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평균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가까이 타인의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
만약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타인의 도움과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면, 타인을 돕고 보살피는 것을 배우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자신이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삶과 가까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PINK MARIE 52
자기다움, 자기다운 일, 자기다운 삶을 발견하는 이야기
🎁 1년 52주, 주 1회 씁니다.
🎁 1년 12달, 매월 2회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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